[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나를 해할 여자

  • 김기오
  • |
  • 입력 2021-02-27 07:52   |  수정 2021-02-27
종갓집 종부가 아들과의 궁합을 의뢰한 여러 명의 아가씨 중 필자가 ‘만날 필요조차 없다’고 단정한 아가씨 4명 중 2명에 대해선 앞 회에서 검증을 했고 이번엔 나머지 2명에 대한 검증을 해본다. 나머지 2명(여자 3, 여자 4) 역시 앞 회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부(傷夫) 팔자 혹은 상부(喪夫) 팔자의 주인공이다. 여자 3의 배우자 복부터 보자.

▲여자3(壬戌년 壬寅월 辛酉일 庚寅시):
여자3 사주의 오행 구조
사주1.jpg


여자 3은 첫째 ‘무관(無官) 사주’의 여자다. 그에겐 火가 관성(官星)이며 배우자 코드이다. 그런데 그에겐 없다. 관성이 없으니 ‘무관 사주’의 여자요 ‘남자 없는 여자’다. 여자가 무관사주이면 인연이 잘 안 닿고 닿아도 고르고 고르다 때를 놓쳐서 노처녀로 살아간다. 어쩌다 인연을 만나도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 어려우며 결혼 후에도 남편으로 인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명리를 통해 인연을 찾아야 한다.

둘째로 여자3에겐 배우자 코드인 관성(火)을 제압하고 무력화하는 水와 土의 세력이 강하다. 표에서 보듯이 水 4개가 수극화(水剋火)의 이치로 배우자(火)를 제압하고 있다. 표를 보면 土는 2개로서 약해 보이지만 32세부터 30년 동안 운에서 土기운이 강하게 오고 있다. 그리하여 土는 토설화(土洩火)의 이치로 배우자(火)의 정기를 몽땅 빼앗아간다.

본디 배우자 코드(기운)가 없는 마당에 그걸 위에서 억누르고 밑에서 빼가니 남편이 어찌 무사하랴.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는 한 향후 20년 기간에 남편과 이별 혹은 사별을 피할 수 없겠다.

셋째 여자3에겐 배우자 코드인 火가 아주 없는 게 아니라 땅(어둠) 속에 들어 있다. 땅이란 지지(地支)를 말하는데 월지 寅과 시지 寅 속에 火(배우자 코드)가 감춰져 있다. 아주 없지는 않고 지지 속에 있긴 있으니 시집을 갈 순 있다. 그런데 숨어 있는 배우자 코드 2개가 다른 코드와 어둠 속에서 남몰래 연애를 하는 형국이다. 어둠 속의 연애를 암합(暗合)이라고 한다. 그러면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정을 줄 소지가 많다는 암시다.

여자 3은 남자의 뿌리를 자르는 여자요 남자의 정기를 빼는 여자다. 한마디로 말하면 과부팔자다.

다음으로 여자4의 배우자 복을 보다.
▲여자4(辛酉년 乙未월 癸卯일 乙卯시):
여자4 사주의 오행 구조
사주2.jpg

첫째 배우자가 있으나 없는 것과 다름없다. 그에겐 배우자 코드(土)가 1개 있긴 있으되 극설(剋洩)의 이치로 보면 위태롭다. 木 4개가 목극토(木剋土)의 이치로 배우자(土)를 제압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金 세력이 금설토(金洩土)의 이치로 배우자(土)의 기운을 빼가는 상황이다. 표에선 金 세력이 2개로 보이지만 46세부터 20년 동안 강력하게 오고 있으니 남편은 결코 성하지 못하겠다.

둘째 배우자가 앉은 자리로 보면 배우자는 죽을 맛이다. 배우자가 앉아 있는 자리(월지月支) 바로 앞(월간月干)에 배우자를 제압하는 코드(식신食神)가 앉아서 노려보고 있고, 배우자 앉아 있는 바로 아래(일지日支)에도 배우자를 제압하는 코드가 앉아서 쳐다보고 있고, 배우자 앉아 있는 바로 위(년지年支)에는 배우자의 기운을 빼는 코드(편인偏印)가 앉아서 내려보고 있다. 배우자가 사면초가 상태와 다름없는 처지에 놓였으니 어찌 건강과 생명을 부지하랴.

셋째 여자 4의 남편은 무덤 속에 들어 있다. 월지 未는 사묘(四墓. 사묘四庫라고도 함)의 하나인데 이 未 속에 배우자 코드가 있다. 이를 부성입묘(夫星入墓)라 한다. 부성입묘하면 남편이 재액을 만나 먼저 떠나간다는 암시를 준다.

넷째 여자 4의 남편도 여자 4의 남편처럼 다른 여자에게 정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배우자 코드가 어둠(지지) 속에서 다른 코드와 남몰래 연애(암합)을 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여자 4는 남편의 뿌리를 자르는 여자요 남편의 정기를 빼는 여자다. 한마디로 말하면 과부팔자다.

여자 3이나 여자 4를 만나 사는 남자는 시름시름 앓으면서 골골거리며 살거나 심하면 죽는다. 잘하던 일을 그만 두게 되거나 잘 나가던 사업이 폭망하는 등의 위기를 맞는다. 그래서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죽기도 한다. 이런 여자에게 아들을 장가보내는 일은 아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정통궁합법을 무시한 채, 명리학을 미신시한 채, 얼굴과 학벌과 직장과 집안과 종교만 보고 이런 여자와 혼인하면 이별 혹은 사별의 고통은 절대로 피해갈 수 없다.

이런 여자라도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고 본인이 지닌 문제점(성격, 자식복, 배우자복)을 완화 또는 최소화해주는 남자를 만나면 그 문제를 극복해서 살아갈 수 있다. 나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주는 상대를 선정하는 방법 바로 궁합이다. 문제의 두 여자가 종갓집 종부의 아들과는 어느 정도 맞을까? 다는 말고 간단히 음양의 조화만 보자. 위 두 여자의 오행구조와 종갓집 아들의 오행구조를 하나의 표에 모으면 다음과 같다.

종갓집 아들, 여자3, 여자4사주의 오행 구조
사주3.jpg
20210108001801426_1.jpg

위 표를 보면 종갓집 아들과 여자 3은 음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만남임이 한눈에 들어온다. 木과 火는 음이고 金과 水는 양이다. 종갓집 아들은 양은 부실하고 음은 풍족한 사주이니 음양이 불균형한 상태다. 여자3도 양은 전무하고 음은 차고 넘치는 사주이니 음양이 불균형한 상황이다. 둘은 안 맞다. 설상가상의 만남이다. 종갓집 아들이 여자 3과 결혼하면 죽는다.

여자 4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편이다. 종갓집 아들은 木이 필요하긴 하나 여자 4에게 木이 너무 많아서 기를 펴지 못하겠다. 나무가 많으면 불이 꺼진다는 목다화식(木多火熄)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종갓집 아들은 土와 金이 많아서 걱정인데 여자 4에게도 그게 비교적 많으니 해로운 편이다.

한편 여자4 측에서 보면 火를 절실히 원하는데 종갓집 아들한테 火가 1개뿐이서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여자4에겐 金과 水가 배우자를 극설하는 작용을 하는데 종갓집 아들한테 그게 매우 많으니 배우자를 잡아먹고야 말겠다. 둘은 맞지 않다. 종갓집 아들이 여자 4와 결혼하면 살아남기 어렵겠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