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지난 1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던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입장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은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 제기됐다. 지난 1월 가세연은 김 의원이 2018년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지만,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또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부터 수사결과 통지를 받았다"며 "불송치(혐의 없음)"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저의 결백이 밝혀진 만큼 신속하게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김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헌 당규에 따른 절차가 있다"며 "시·도당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절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경북도당위원장은 "복당 절차는 도당에서 복당에 관련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그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승인를 받아 완료된다"며 "개인적으로 탈당 원인이 됐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복당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