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부 리그 김천상무가 1부 리그 성남FC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대한축구협회(FA) 컵 8강에 안착했다. 1부 리그 포항스틸러스도 2부 리그 충남아산을 꺾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대구FC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연고를 둔 3개 프로축구단 모두 FA컵 8강에 진출했다.
김천은 26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16강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명준재, 박동진, 조규성의 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4-2-3-1 포메이션으로 성남을 상대한 김천은 원톱을 박동진에게 맡겼다. 유인수-정원진-명준재가 2선을, 이동수-권혁규가 밑을 받쳐줬다. 포백라인은 김용환-박병현-우주성-이상기가 꾸렸다. 골문은 강정묵이 지켰다.
골문은 성남이 먼저 열었다. 전반 11분 김현성이 김천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김천은 거세게 반격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0분 박동진이 성남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천은 유인수를 빼고 김주성을 투입했다. 후반 9분에는 정원진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한 끝에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성남의 골문을 몇 차례 위협한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명준재의 극장 골이 터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연장전에 돌입한 김천은 전반 5분 이상기를 빼고 서진수를 투입하며 U-22(22세 이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연장 전반 14분 박동진이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가르며 2-1로 앞섰다. 이후 연장 후반 11분 조규성이 쐐기 골을 넣으며 3-1을 만들었다. 성남은 추가 골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포항은 이날 충남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FA컵 16강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경기 시작 직후 페널티킥 반칙을 범해 충남의 키커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포항은 어렵게 경기를 이어가다 전반 35분 강상우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총공세를 펼친 포항은 20분 임상협의 역전골과 47분 크베시치의 쐐기골로 FA컵 8강에 올랐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경기 결과
양주시민축구단 0-0[10 PSO 9] 전북 현대
수원 삼성 0-0[4 PSO 2] FC안양
대구FC 2-0 김해시청
김천 상무 3-2 성남FC
포항 스틸러스 3-1 충남아산
강원FC 2-0 서울 이랜드
울산 현대 3-0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2-2[5 PSO 3] 부산교통공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