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대구 공연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2월18일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부분의 대구지역 공연장들은 문을 닫았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관람 가능한 관객 수를 줄이거나, 비대면으로 공연을 진행해야 했다.
1년여가 지난 지금은 공연장과 관객 모두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익숙해지고, 백신 접종자도 늘어나면서 점차 공연 횟수를 늘려나가는 분위기다. 지난해처럼 무작정 공연을 취소하거나 관객 없이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대면 공연을 한다. 공연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구 지역 공연장의 공연 건수는 2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연 건수(63건)의 4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될 수 있어 공연장이나 공연기획사에선 여전히 공연을 추진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역 공연장 관계자는 "대구문화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업 공연은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워 공연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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