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달빛고속철도와 함께 달빛AI철도를

  •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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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7   |  발행일 2021-07-27 제23면   |  수정 2021-07-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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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한 달빛내륙철도가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었다. 이로써 대구-광주를 1시간대로 잇게 되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양 도시의 단절에 의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분리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달빛내륙철도 건설로 조성된 대구와 광주의 협력과 균형발전의 공동 노력 분위기를 이어 4차 산업혁명의 SOC인 달빛AI철도 건설을 제안한다.

달빛AI철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양 도시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구축하는 체계다. 이것은 수도권 일극의 AI 기술과 인력의 집중화로 인한 산업과 지역 불균형을 극복하는 자원 효율화 방안이다. 대구와 광주의 미래 성장산업과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대학 육성, 청년인구 유출 방지, AI 분권화 등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마침 대구와 광주에서 달빛AI철도 건설의 기초 환경이 한창 조성되고 있다. 대구는 현재 자동차 부품, 기계·금속 등 기존 주력 업종의 스마트팩토리화를 위한 산단대개조 사업이 본격 진행 중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에 도시문제 해결형 실증도시로 대구가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100여개의 지식기반 서비스 기업이 밀집되어 대구의 AI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집적단지로 제2의 판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기기,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광주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AI시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광주의 중심 산업에 AI를 접목하여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AI융복합단지는 2024년까지 5년간 4천61억원을 투입하여 1단계로 조성이 되고 있다. 이 단지에는 기업동, 실증동, 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이 만들어지고 창업보육 프로그램, 산업융합 연구개발 등 AI 산업 육성에 필요한 자원과 인프라가 조성된다. 광주는 AI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혁신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양 도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AI 산업에 비해 환경이 열악하고 인적 물적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각자의 힘으로 AI 생태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쳐서 새로운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전략적이다. 수도권 일극의 AI 생태계를 발전적으로 분화시키는 것은 우리나라 AI 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달빛AI철도 건설을 위해 네 가지를 제안해 본다. 우선, 달빛AI철도 건설을 위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달빛동맹 협약식을 수성알파시티에서 열자. 이 자리에서 양 도시가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동맹도 맺자. 양 도시가 가지고 있는 원천 데이터를 모두 내놓고 핵심거점을 데이터 자유구역으로 만들자. 둘째, 지역의 AI 생태계 핵심거점 육성을 위해 수성알파시티와 광주AI융복합단지의 연계 방안을 마련해 보자. 핵심거점에 달빛AI 기업동과 연구동을 건설하여 기술과 인재의 교류장이 되도록 하자. 셋째, 우수한 AI 인재를 확보하도록 지역 대학의 인재양성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고 달빛국제AI 박람회와 콘퍼런스를 개최하자. 달빛AI철도가 정치적 화합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발전과 경제 협력의 SOC가 되도록 만들어 보자.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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