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5일 대선경선 후보 1차 컷오프 결과 발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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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17:55  |  수정 2021-09-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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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박진, 하태경, 유승민,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황교안, 안상수, 박찬주, 장성민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늘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막판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이 줄곧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유지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지가 관건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전 9시30분 국회 본청에서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13~14일 이틀간 책임당원 2천명, 일반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마무리했다.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서 책임당원 1천 명과 일반 국민 1천 명씩 총 4천 명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이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역선택 방지 문항을 두지 않되 여론조사 100%로 하려던 1차 컷오프 방식을 여론조사 80%와 당원투표 20%로 변경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1차 컷오프 이후 10월 8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으로 후보를 추리고, 11월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한기호 선관위 부위원장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오후 9시까지 1차 여론조사가 순조롭게 끝났다"며 "8명에 대해 순위나 획득한 여론조사 성적은 발표하지 않고 8명 이내만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차 컷오프 득표율이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어느 후보가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단 점이 알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가 나온다면 향후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굳힐 가능성이 높아 각 캠프에서도 1차 컷오프 결과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으로서는 1차 컷오프 득표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이 줄곧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홍준표 의원이 최근 20대 남성을 필두로 한 2030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윤 전 총장을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된 일부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윤 전총장에 오차범위 밖 지지율 역전을 거두기도 했다.


누구든 1차 컷오프를 압도적인 수치로 통과할 경우 대세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양강 주자와 더불어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다음달 2차 컷오프를 거쳐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총장에게 오히려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의혹이 윤 전 총장에게 악재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의 커넥션 등이 주목받으면서 윤 전 총장 측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을 향한 정권 탄압의 프레임이 지속할수록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1차 예비경선을 앞둔 국민의힘 주자들은 14일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홍 의원은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시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청소년 폭력 예방재단인 푸른나무재단을 방문, 청소년 폭력 관련 정책 방안을 주고받았다.원희룡 후보는 선출직인 각 시·도 교육감을 추천 임명제로 전환하고, 교육청과 시도자치단체의 행·재정을 통합을 골자로 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차에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까지 5명은 1차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세 자리를 놓고 타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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