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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원기자〈경북본사〉 |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10여 년 전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장을 역임한 이상연 <주>경한코리아 회장의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이다. 그는 최근 경남 창원경제를 빛낸 '올해의 최고 경영인 상'을 받았다.
창원시는 2005년 9월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기업 명예의 전당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기업사랑발상도시임을 자처하며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렇게 선정된 인물의 관련 공적 자료와 동영상 등은 2년간 전시된다. 상반신 동판은 헌정 부스에 영구보존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는 80년대 중반 경영 분쟁으로 회사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당시 3D 애니메이션 기술 개발 업체를 사들이기 위해 모험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투자는 성공을 거뒀다. '토이스토리'를 비롯한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생 역전했다. 이후 잡스는 애플에 복귀한 뒤 연봉 1달러를 받았지만 투자한 기업 디즈니에서 한 해 450억원이 넘는 배당을 챙겼다.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경북의 중심'을 표방하는 예천군이 최근 몇 년 사이 8개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1조3천405억원, 고용인원은 577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제2농공단지가 81% 가동 중이고, 2024년에 완공될 제3농공단지까지 가동되면 농촌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지역민들의 기대도 크다.
이렇듯 주위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경영자의 입장이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경영자와 직원 가운데는 예천이 제2의 고향이 될 사람도 제법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역 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예천 호명출신 이상연 회장이 지역을 넘어 창원에서 존중을 받고 경영계에서는 10년 전 작고한 스티브 잡스를 아직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예천군도 지역에서 출발하는 기업인들을 존중할만한 제도적 장치와 문화를 만들면 어떨까. 예천에서 함께 고생하며 회사를 키워나간다면 기업은 '우리'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질 것이다. 기업의 이주와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장석원기자〈경북본사〉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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