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TK 방문에 경찰 '초긴장' 이유는?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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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8 21:41  |  수정 2021-12-28 21:41  |  발행일 2021-12-28
마지막 행선지 '영주대장간'… 장소 특성상 신변 위협 우려
강성 보수층 돌발행동 표출 우려도 한 몫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경찰들이 초비상이다.

당초 TK 일정 마지막 행선지가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갑작스레 영주의 '영주대장간'으로 변경되면서 신변 보호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윤 후보가 방문할 '영주대장간'은 포스코의 빌렛을 활용한 소재를 새로 공급받아 농기구를 제작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한 호미는 미국 최대 온라인몰인 아마존에서 원예 부문 베스트 상품 톱 10에 오르는 등 'K-호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장소 특성상 대장간에는 낫과 호미, 칼 등 각종 위험 도구가 있는 데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영주 방문 당시 강성 보수 지지자의 허위 신고로 대선후보 안전에 비상이 걸린 적이 있었다. 이에 윤 후보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지역에서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강성 보수층 지지를 받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가 최근 연일 윤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보수 지지자들의 돌발행동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 경찰과 후보 경호 관련 부서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한 지역 시민은 "무엇보다 윤 후보의 안전이 먼저"라며 "위험한 물건들이 많은 곳을 방문하는 만큼 경호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영주시 영주제일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했을 때 '이 후보를 위협하겠다'며 112에 전화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된 일도 있었다. 강성 보수 지지자로 알려진 이 남성은 사건 접수 30여 분만에 경찰에 체포됐고, 허위 신고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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