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 故 신성일기념관 11월 첫 삽...94억 들여 내년 말 준공 계획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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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2 07:54  |  수정 2022-01-12 08:01  |  발행일 2022-01-12 제21면
영천 괴연동 성일家 인근 건립
영화감상관·전시실 등 들어서
고인 업적 조명·영화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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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괴연동에 자리잡은 성일가 전경.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국민 배우' 고(故) 신성일씨의 부활에 경북 영천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큰 별이 떨어진 지 4년여 만에 고 신성일 기념관 건립사업이 빠르면 오는 11월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는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지역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괴연동 성일가(家) 인근 7필지 7천700여㎡ 부지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고 신성일 기념관 건립에 94억여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천600㎡ ) 규모로 신축한다. 기념관에는 영화감상관·전시실·영화 카페·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앞서 2019년 신성일 기념관 용역을 완료한 영천시는 지난해 6월 경북도 투자심사 승인을 거쳐 토지 보상에 나섰다. 영천시는 이달 말까지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후 빠르면 11월 착공, 2023년 12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기존 성일가는 기념관 건립과 별도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2008년 5월 영천 한옥에 입주해온 그는 폐암으로 투병 중 2018년 11월4일 영면했다. 성일가 앞뜰에는 고 신성일씨 유골이 안장돼 있다.

영천시는 2020년 9월 부인 엄앵란씨와 유족으로부터 성일가 단독 주택(113㎡)을 비롯해 7필지 2천839㎡를 기부채납 받았다. 아울러 영천시는 지난해 신성일기념관 건립 홍보 등을 위해 대창면 직천리~괴연동 5㎞ 구간을 신성일로(路)로 도로명을 변경했다. 또 성일가 둘레길(620m) 조성, 성일가 안내판 등도 설치했다.

박문식 문화예술과장은 "영천지역의 새로운 관광지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성일가 인근에 기념관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단계적으로 유족 등과 협의해 고인의 업적 조명, 신성일 영화제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계의 큰 별인 그는 1960년 신상옥 감독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가 주연한 작품은 507편으로 출연 영화 524편·감독 4편·제작 6편 등 데뷔 이후 5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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