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대구경북과 50년을 함께 해온 유일한 대기업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지주사(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서울로 정했을 때 대구경북 지역민은 "50년 동안 동고동락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크게 분노했다. 포스코는 그룹 경영의 효율성과 각 사업회사의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현대중공업·SK·LG·GS 등 국내에서 지주사 체제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들도 모두 본사를 서울에 두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었다.
포스코가 대구경북민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대기업 본사가 굳이 수도권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2위의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는 시애틀 외곽의 레드먼드에 있다. 아마존(시애틀)·애플(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코카콜라(조지아주 애틀랜타)도 지방에 있다.
국내 사례를 살펴봐도 수도권에만 본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하림그룹은 2019년 3월 하림지주 본사를 서울시 강남구에서 전북 익산의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2년 4월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했으며, 현재 모바일·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빌리티·금융·게임·음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이 수도권에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는 무척 빈약하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기업이 반드시 인적·물적자원이 집중된 곳에 있을 필요는 없어진 것이다. 산업의 특색에 맞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공생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포스코가 대구경북민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대기업 본사가 굳이 수도권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2위의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는 시애틀 외곽의 레드먼드에 있다. 아마존(시애틀)·애플(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코카콜라(조지아주 애틀랜타)도 지방에 있다.
국내 사례를 살펴봐도 수도권에만 본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하림그룹은 2019년 3월 하림지주 본사를 서울시 강남구에서 전북 익산의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2년 4월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했으며, 현재 모바일·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빌리티·금융·게임·음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이 수도권에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는 무척 빈약하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기업이 반드시 인적·물적자원이 집중된 곳에 있을 필요는 없어진 것이다. 산업의 특색에 맞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공생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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