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역사상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 사라 본 음반 출시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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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4 13:48  |  수정 2022-03-14 15:00  |  발행일 2022-03-15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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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역사상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로 칭송받는 사라 본(1924~1990)의 음반(2LP, 2CD)이 새로 나왔다.


사라 본은 과거 재즈 연주의 조연으로 취급받던 재즈 보컬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인물이다. 폭넓은 음역과 오페라의 디바를 연상시키는 극적인 표현력은 재즈 보컬 연주의 즉흥성과 예술성을 한 차원 높였다.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와 함께 3대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로 추앙받는 그의 목소리는 1940년대 비밥으로 대변되는 모던 재즈시대의 만개와 함께 '목소리로 연주하는 비밥'의 전형을 제시함으로써, 1930~40년대 스윙 보컬의 달콤함을 뛰어넘어 한층 세련되고 스케일이 있는 보컬을 창조해냈다. 특히 그가 부른 조지 거슈윈의 작품 'Summertime'은 최고로 꼽힌다. 1989년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프랑스 디거스 팩토리(Diggers Factory)가 내놓은 마스터 재즈 시리즈 '사라 본 에센셜 모음집(Sarah VAUGHAN Essential Works)' 2LP<사진>는 1천 장 한정판이다. 2장의 LP는 데뷔 이후 전성기 시절인 1944년에서 1962년 사이 발표한 그의 대표곡 24곡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28쪽 분량의 일러스트와 사라 본 바이오그라피 해설집 22쪽이 담긴 아트북이 포함된 '사라 본과 세라 & 아란텔(Sarah Vaughan Sera & Aranthell)' 2CD 양장본도 출시되었다. 첫 CD는 1944년에서 1957년 사이 뉴욕에서의 '사라 본과 올 스타즈' '사라본 트리오'가 함께한 76분 22초 분량의 20곡이 담겼다. 이 앨범은 1999년에 그래미 명예의 전당(Grammy Hall of Fame) 목록에 올랐다. 다른 CD는 1957년부터 1958년 사이 시카고에서 녹음한, '사라 본 트리오'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 72분 58초 분량의 17곡이 수록되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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