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귀족' 피에르 푸르니에 첼로 전집 출시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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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7 16:18  |  수정 2022-03-21 14:13  |  발행일 2022-03-31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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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귀족'으로 불리는 첼리스트 피에르 푸르니에(1906~1986)의 세 장짜리 CD 박스세트 첼로 전집<사진>이 나왔다.

첫째 음반에는 체코 출신 영국 지휘자 발터 수스킨트(1913~1980) 지휘·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의 생상스 '첼로협주곡 1번', 제랄드 무어(1899~1987)의 피아노가 함께하는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장 후보(1917~1992)의 피아노가 함께한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외젠 비고(1888-1965) 지휘·라무뢰 오케스트라 연주의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이 수록되었다.

나머지 두 음반에는 희귀본으로 알려진 피에르 푸르니에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 5곡 전곡이 담겼다. 푸르니에의 최초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녹음이다.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아트투르 쉬나벨(1882~1951)이 함께한다.

푸르니에가 들려주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는 '첼로의 귀족'이라는 그의 별명이 말해주듯, 귀족적인 기품과 높은 격조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이 음반은 푸르니에가 40대 초반에 녹음한 앨범이다. 충만한 에너지로 베토벤의 음악에 섬세한 표정을 불어넣고 있다.

피에르 푸르니에는 12세에 파리음악원에 들어가 나중에는 교수가 되어 제자들을 길러내면서, 미국과 구소련을 비롯한 전세계 연주여행을 했다. 그는 음악으로 국경을 허물고 세계인이 서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믿었다. 1978년 5월 9일 세종문화회관 개관예술제에 초청받아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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