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간화선 대법회 열려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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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2  |  수정 2022-04-22 08:08  |  발행일 2022-04-22 제20면
문경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간화선 대법회 열려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리는 간화선 대법회 포스터. <문경시 제공>

전국 선승과 불자가 한자리에 모여 마음속 진리를 찾는 '간화선 대법회'가 20일부터 경북 문경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간화선 대법회는 2013년부터 격년으로 열려왔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대법회 봉행이 미뤄지면서 3년 7개월 만에 열렸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수좌선문화복지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3박 4일씩 1·2차로 나눠 100명씩 두 차례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화선은 '이 뭣고!'와 같은 화두를 들고 참선에 들어가 마음의 실재에 다가서는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법으로,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다. 하지만 어느 수행법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문경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간화선 대법회 열려
20일부터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간화선 대법회. 문경시 제공

집중수행은 선(禪)과 교(敎)에 능한 '대선사'로 평가받는 고승 7명의 설법을 듣는 법회로 시작한다.

 

법회는 20일부터 대원 스님(학림사 조실), 영진 스님(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지유 스님(범어사 방장), 의정 스님(한국참선지도자협회 이사장), 무여 스님(축서사 조실), 혜국 스님(석종사 조실)순으로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26일은 제15대 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이 승려들과 불자들에게 앞으로 간화선이 가야 할 길을 전할 예정이다.


'선 스테이' 참여 예약자들은 참배 이후 사흘간 세계명상마을에 머물며 좌선(坐禪)과 수행 문답, 수행 지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수행 지도는 대법회를 준비해 온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인 금강 스님 등이 맡는다.


각산 스님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억눌렸던 외부 활동에 대한 욕구와 현대인들의 명상체험 열망이 반영된 대법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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