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100%국민경선…송영길·박주민 후보에 이름 올려

  • 서정혁
  • |
  • 입력 2022-04-21   |  발행일 2022-04-22 제4면   |  수정 2022-04-22 07:20
2022042101000699300028571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서울시장 공천 배제(컷오프)를 이틀 만에 철회하고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공천에서 배제됐던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비대위가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 관련 회의를 열고 2시간 가량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갖는 중요성과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이유로 '전략선거구'로 선정한 지 8일 만이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20일) 밤까지 회의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의 컷오프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어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지역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하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며 "TV토론은 1회 이상 한다"고 밝혔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에 대한 후보 공천 배제에 대해선 "배제는 없다. 이분들을 포함해 22일까지 추가로 후보 영입을 더 하고 적정 숫자를 경선에 포함해 일정대로 정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선 "비록 이견이 있는 비대위원도 있었지만, 후보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두 분을 배제하지 않고 하는 게 좋겠다는 데에 따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에는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비롯해 열린민주당 출신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후보 공모에 신청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22일까지 추가 후보를 물색하는 한편 후보군이 정해지면 한 차례 컷오프를 거쳐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100% 국민 여론조사로 경선하기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내일까지 후보 추가 확보 노력을 해 볼 것"이라며 "후보군으로 어디까지 될 수 있는지 확인한 뒤에 후보 중 일정 숫자, 경선에 적합한 숫자로 컷오프 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컷오프 방식을 비대위에서 할 것인지 또는 전략공천위에 넘길 것인지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말엔 "여러분을 접촉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의사 표시가 안 된 분은 추가 접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고 수석대변인은 100% 국민경선 결정 배경에 대해 "100% 국민경선 방식은 전반적으로 당심이 미약한 부분이 있지만, 중도층 확장, 민심을 담기엔 더 좋은 방식으로 여겨진다"라며 "현실적인 일정상 당원 경선과 국민 경선을 다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