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교육지원청, 산불피해 학생 물적 심리적 지원에 최선...'엔데믹' 교육회복 준비에도 박차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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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8 11:56  |  수정 2022-05-09 08:52  |  발행일 2022-05-09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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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울진교육장이 울진 산불 발생때 연기 분진 피해를 입어 진료 중인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울진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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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울진교육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메타버스와 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만든 소형자동차를 전문강사가 운행하고 있는 모습을 참관하고 있다.<울진교육지원청 제공>

경북 울진교육지원청은 올해 유난히 바빴다. 큰 상처를 남긴 울진산불 피해 수습은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숨가쁜 활동을 보였다.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이 가진 아름다운 생태환경과 교육적 환경여건을 기반으로 울진의 4천 여 학생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교육을 받으며 미래를 준비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먼저 산불피해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했다. 지난 3월 4일부터10일간의 산불로 입은 피해 회복을 위해 장학금지원, 의료지원, 심리치료, 긴급복지 지원 등을 진행했다. 울진사랑카드 900만원, 울진운영위원회 장학금 450만 원 등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경북대, 충북대의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로 연기 및 분진 피해 8개교 학생들에게 의료지원을 했다.


더 나아가 Wee센터의 '산불피해 심리 안정화 교육'을 실시하고, 매연과 분진으로 입은 학습환경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전문 방역업체 긴급 투입, 학교 시설 대청소를 실시로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엔데믹을 향한 교육회복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부구초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초학력전담교사, 학습 코칭단을 배치하여 7개교 15명의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 중이다. 기성초, 후포초, 울진남부초, 죽변초를 두드림학교와 기초학력 오름 학교로 지정하여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리 반 희망사다리 교실'의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달부터 모든 학교에서 방역 목적의 원격수업 방식을 종료하고 코로나 사태로 실시하지 못했던 수학여행 등의 숙박형 체험학습, 독도 체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메타버스와 융합교육에도 신경을 써온 울진교육청은 2021년부터 '지역민과 함께하는 메타버스 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비대면 온라인 가상공간이 관심을 받으면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순회방과후전문강사제, 발명교육지원센터, 영재교육원 등에서는 드론·소프트웨어·메타버스·코딩·로봇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메타버스 교육을 위해 오는 13일 연호공원에 체험부스를 설치하여 8개교 160명의 학생들에게 메타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사태,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울진교육청은 최근 큰 성과를 잇따라 냈다. '2021 교육감배 시·군 대항 초·중 릴레이마라톤대회'에서 군부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학교 체육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꾸준한 체력관리 및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룬 쾌거다. 해양 인프라를 가진 울진의 특색을 살려 울진군요트학교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요트 인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후포중·고 요트부는 '제33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요트대회'에서 1, 2위에 입상했다. 죽변중 사격부는 농어촌 소규모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년째 전국 사격대회를 휩쓸고 있다.


권오진 울진교육청 교육장은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한 걸음 앞서 미리 준비하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바른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행복한 울진교육'을 위해 울진교육가족과 더 넓게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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