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기계기업 대동 1분기 매출 3천568억원 최대치 경신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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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6 11:34  |  수정 2022-05-16 12:03  |  발행일 2022-05-17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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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농기계 기업 <주>대동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동은 올해 1~3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어난 3천568억 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3천380억 원) 매출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시장별로 보면 해외에서 2천316억 원, 국내에선 1천25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전년 동기(1천684억 원) 대비 37.5%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국내 매출 비율은 각각 56%, 44%였으나 올해는 수출 증가로 해외 매출 비율이 65%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은 216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상승, ERP 시스템 도입에 따른 경영 관리 체계 재정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은 감소했으나, 2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미·유럽 등 70여 개 수출국가의 판매가를 인상했고, 지난해부터 운영한 '글로벌 품질 혁신 체계 구축 태스크 포스 팀'를 통해 품질 혁신 및 공급망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대동 측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로 시장 공급을 늘리고, 지배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완성형 제품뿐 아니라 부품·서비스 매출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은 최근 3년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를 채택한 트랙터, 운반차의 소매 판매량이 연평균 2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대 초반대에서 올해 1분기 7% 후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수출 확대를 위해 연 5만대의 트랙터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 공급망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 및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신설한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 부문을 중심으로 농기계·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전략도 수립했다.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대동 커넥트(Connect)'를 선보이고 이를 중소형 트랙터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대동과 카이오티 브랜드의 더 큰 가치를 제공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스마트팜 및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R&D투자를 강화해 혁신성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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