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자 전과범 투성이···경북 단체장 후보자 10명은 '음주 운전자'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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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7  |  수정 2022-05-27 07:26  |  발행일 2022-05-27 제8면
지방선거 출마자 전과범 투성이···경북 단체장 후보자 10명은 음주 운전자
이미지와 기사는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북 23개 시·군 단체장 후보 57명 중 절반 이상이 전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음주운전 전과자도 10명이나 된다. 도의원 출마자 중 8명은 2회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게시된 출마자 명부를 살펴보면, 도내 단체장 출마자 중 전과를 가진 후보자는 총 30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후보가 6명, 국민의 힘 소속 후보는 10명이다. 이외에 무소속 13명, 우리공화당 1명이다. 이 중 복수의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자는 2명이다.


광역의원 후보 106명 중에는 26명이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이 중 8명은 2회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후보 7명, 국민의 힘 후보 13명, 무소속 후보 7명이다.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있는 도의원 후보 중에서 국민의 힘 소속 4명은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후보 가운데 1명은 음주·무면허 운전 등 전과가 7건에 달한다.
 

기초의원 중에서도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들이 많았다. 특히, 국민의 힘 공천을 받고 울진군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A후보는 전과 10건 중 음주·무면허 운전, 음주측정 거부 등의 전과만 8건에 달했다. 포항시 북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B후보(무소속)도 전과 7건 중 음주운전 전과가 3건이었으며, 안동시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C후보(무소속)는 전과 9건 중 음주운전 전과만 2건이었다. 

 

이외에도 예천군의원 나 선거구의 D후보(무소속)는 음주운전·무면허 운전 전과가 1건씩 있었다.


지역민들은 전과 기록 등이 있는 후보의 지방선거 출마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모(포항·36)씨는 "음주 단속에 복수로 적발된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이 되고, 정당의 공천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모(예천·31)씨는 "전과 기록만 봐도 후보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가뜩이나 찍을 후보가 없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전과 기록이 없는 후보를 골라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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