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소비 변화, 적정·공정 관광, 특화된 융합 콘텐츠 주목”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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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6 15:20  |  수정 2022-06-27 07:52
제11회 경북문화관광 활성화 국제 심포지엄(하)
“MZ 세대 소비 변화, 적정·공정 관광, 특화된 융합 콘텐츠 주목”
지난 24일 힐튼경주에서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 심포지엄' 세션 3이 열린 가운데 남민정 인사이트플랫폼 대표가 'MZ 세대 소비니즈 변화에 따른 음식 관광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MZ 세대 소비 변화, 적정·공정 관광, 특화된 융합 콘텐츠 주목”
남민정 인사이트플랫폼 대표

지난 24일 힐튼경주에서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 심포지엄'의 이틀째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세션 3은 '뉴노멀 시대의 관광 트렌드'를 대주제로 남민정 인사이트플랫폼 대표가 'MZ 세대 소비니즈 변화에 따른 음식 관광의 진화',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가 '기후 위기 시대, 숲과 삶을 지키는 공정여행', 조문환 하동주민 공정여행 '놀루와' 협동조합 대표가 '여행이 생활이 되고, 생활이 여행이 되는 다달(茶月)이 하동'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MZ 세대 소비니즈 변화에 따른 음식 관광의 진화'=남민정 인사이트플랫폼 대표


현재 MZ 세대의 소득이 가장 왕성할 때이니 만큼 기업은 그들의 취향과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소비시장의 주역인 MZ 세대가 소비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MZ 세대가 화두가 되는 것은 모든 소비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외식업에도 MZ 세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지금 인기를 끄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대표들은 MZ 세대인 경우가 많다. 이제는 MZ 세대가 직접 창업·운영하고, 그런 레스토랑을 MZ 세대들이 열광하고 좋아하는 외식산업의 구조다. MZ 세대 여행은 일상의 탈피를 위해 떠나는 여행이다. MZ 세대를 위한 여행 경험의 매개체는 △지역성 △커뮤니티 △지속가능성이다. 지역성의 대표적인 사례는 제주도 '해녀의 부엌'이다. 해녀라는 주제를 연극, 식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하는 액티비티 여행상품으로 실제 해녀들이 연극으로 즐거움을 주고 손님들이 오감으로 제주문화를 체험한다. 커뮤니티 공간은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호텔 앞 공간에서 물건을 팔고 사는 장이 서고, 콘서트 등 문화 활동이 이어진다. 지속 가능성은 건강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 환경과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의미한다. MZ 세대를 위한 경험 콘텐츠 발굴과 지역성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관광이 필요하다.


“MZ 세대 소비 변화, 적정·공정 관광, 특화된 융합 콘텐츠 주목”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
◆'기후 위기 시대, 숲과 삶을 지키는 공정여행'=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 중 14억 명이 여행하고 세계 GDP의 9~12%를 관광산업이 차지한다. 관광산업은 일자리 10개 중 하나를 제공한다. 관광산업은 세계 탄소 배출량의 12%를 차지한다. 관광산업은 그간 지구환경을 빠르게 파괴했다. 세계인들이 곳곳을 다니며 무책임한 관광상품을 소비하는 동안 야생 동물의 서식지는 사라지고, 현지인들의 삶의 터전은 파괴됐다. 기후변화는 △이상 고온으로 폭우·가뭄·산불 발생 △벌·나비 등 곤충 개체 감소 △베네치아·사해·올림피아·알프스 빙하·산호초 섬 등 관광명소 소멸 △수중 소음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 변화 등을 불러왔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억눌러왔던 세계인들의 여행 욕구가 한꺼번에 폭발한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앙이 현실화한다. 관광지의 4성급 호텔은 소규모 숙소보다 탄소를 4배 더 배출하고,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생겨나는 도로와 대규모 쇼핑몰, 관광단지에 불어나는 관광객과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도 문제다. 관광을 회복하고 재건한다는 것이 대량 관광과 난개발 등 오버투어리즘의 복귀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코로나19로 지구가 요청한 멈춤의 시간은 관광의 미래를 열어 갈 녹색 전환, 적정 관광, 전환과 변환의 시간이 돼야 한다. 지속 가능한 삶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관광은 불가능하다. 지역과 삶을 지키는 적정 관광, 공정 관광이 필요하다.

◆여행이 생활이 되고, 생활이 여행이 되는 '다발(茶月)이 하동'=조문환 하동주민 공정여행 '놀루와' 대표

 

“MZ 세대 소비 변화, 적정·공정 관광, 특화된 융합 콘텐츠 주목”
조문환 하동주민 공정여행 '놀루와' 대표

'놀루와'는 '2021년 한국 관광의 별' 지속 가능 분야 특별상을 받았다. 주민과 여행자를 연결해 소멸 위기의 농촌을 인기 여행지로 만들고 '차마실', '섬진강 달마중' 프로그램을 진행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주민이 참여하는 미술관을 만들고 마을 호텔도 개관했다. 사회적 기업이자 협동조합인 놀루와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농촌사회가 지닌 한계를 함께 극복하고 로컬여행을 통한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창립했다. 놀루와는 농촌 중년·도시 중년과 청년의 결합으로 농촌만으로, 도시만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간다. 놀루와와 협약업체가 32개에 이른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가진 풍부한 자원으로 △체험여행 △답사여행 △인문여행 △액티비티여행 아이템으로 20가지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은 문체부 생활관광사업으로 지정된 '차마실', '섬진강 달마중'이다. '차마실'은 차마실을 운영하는 민간 플랫폼 '한밭제다' '유로제다' '관아수제차' '혜림농원' '무애산방' 등의 다원에서 음악과 차와 예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된 '섬진강 달마중'은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평사리백사장에서 최소한의 조명에 달(인공 달 보유)과 차·음악 등 지역자원, 문화와 예술, 문학, 사람을 엮어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한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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