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에서 나오겠다" 선언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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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9  |  수정 2022-06-28 17:13  |  발행일 2022-06-29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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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근 불거진 광역단체장 관사 논란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관사를 폐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2018년 당선 후 기존 도지사 관사로 사용 중이던 안동시내 모 아파트 임대 계약을 해지해 임대보증금 약 4억원을 도 재정으로 편입시켰다. 이후 이 도지사는 도청 이전 후 2년간 사용 실적이 없던 청사 내 대외통상교류관의 게스트하우스(면적174.6㎡, 약 52.8평)를 관사로 사용해 왔다. 그간 전기요금 등 관리비는 이 도지사 자비로 부담했다.


당초 이 도지사는 관사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도민 눈높이 등을 고려해 관리비 외에 일정 부분의 사용료를 내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관사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면서 입장을 바꿨다.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대구시장·경북도지사의 관사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앞으로 관사에서 나와 도청 신도시에 개인 주택을 짓고 거주할 계획이다. 도청 신도시 아파트 물량 부족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 도지사는 개인 주택 완공 전까지 한시적으로 현재 게스트하우스에 그대로 거주하면서 관리비 외 합당한 사용료(월세)도 지불할 계획이다.


도청 안팎에서는 관사 폐지 논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토 20%에 달하는 경북의 면적을 고려하면 관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어서다. 추후 북부권 출신이 아닌 단체장이 배출되면 이 같은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 또 아직 상권 형성 등이 덜 된 신도시 특성상 관사가 외부손님 대접 등의 기능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 당선인 중 이 도지사 외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등 3명이 관사에 입주할 계획을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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