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품바장구로 삶의 애환 풀어내는 '버드리아카데미'

  • 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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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5 11:38  |  수정 2022-07-06 08:08  |  발행일 2022-07-05
대구분원 회원 대부분 50~60대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의 무대
퓨전난타 형식 다이나믹한 볼거리
가요제나 김광석길 등에서 공연 요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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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리 아카데미 회원들이 지난달 26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북구체육회장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각설이타령과 구전민요, 춤과 익살스러운 몸짓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질곡과 각설이패의 애환을 풀어내는 품바는 50대 이상의 중년들에게 어릴 적 기억의 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현대에 와서는 현장에서 품바를 보기가 쉽지 않지만 여전히 그들은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 품바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버드리'는 유튜브와 버드리아카데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수정(52) 버드리아카데미 대구분원 대표는 "버드리 품바를 처음 접한 후 그녀의 팬이 됐다"며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버드리아카데미 본원을 오가며 품바를 배운 후 2018년 12월 버드리 아카데미 대구분원을 오픈했는데 당시 품바장구의 인기가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분원에는 50~60대 회원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품바장구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들 못지 않다. 이들이 장구와 북을 이용해 신나는 댄스와 함께 난타를 연주할 때면 관객의 환호가 떠나질 않는다.

 



이처럼 버드리아카데미의 품바장구가 퓨전난타 형식으로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대구향토가요제, 북구배드민턴대회, 김광석길, 이태원길 등에서 공연 요청이 자주 온다.
  
아카데미 회원 문창규씨는 "장구와 북을 배우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는 물론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느낀다"며 "퇴직 후의 삶을 무료하게 보내기보다 악기 연주라는 좋은 취미를 가지게 돼 흐뭇하다. 앞으로 꾸준히 배워서 작품도 만들고, 더 나아가 지인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수정 원장은 "품바장구는 배우기도 어렵지 않고 흥겹기 때문에 삶에 활기를 더해줄 것"이라며 "품바장구가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 높은 취미가 되길 기대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글·사진=한영화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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