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後] 대구 상리위생처리장 대기환경 대폭 개선된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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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2 16:14  |  수정 2022-07-12 16:14  |  발행일 2022-07-13 제2면
상리사업소
대구시와 대구환경공단이 상리위생처리장 내 악취측정 기준을 비롯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남일보 DB>

대구 상리위생처리장의 대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관련 기관들이 점검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상리위생처리장을 중심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대기오염 물질이 다량 측정(영남일보 7월4일자 2면 보도)되면서 대구시와 대구환경공단이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우선, 서대구역 인근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1급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법적 기준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벤젠이나 톨루엔 등 각종 유해물질을 총칭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현행 악취방지법 시행규칙상 개별 악취 물질에 대한 배출 기준은 존재하지만, 물질 전체를 아우르는 기준은 없다. 이에 대구시는 타 지자체 유사 시설의 관리 방법과 기준을 파악해 자체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지정 악취 물질(22가지)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일부를 개별 측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상리위생처리장 주변의 탈취 시설도 보강된다. 지난 2013년 준공된 상리위생처리장 내 노후 시설을 적기에 교체하고, 오는 9월 말까지 악취 탈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업으로 확보한 '가스선회형 복합세정 탈취기'가 현장에 투입된다. 아울러 대구시와 대구환경공단 자체 전문 인력을 주기적으로 투입해 상리위생처리장의 시설물 점검을 강화한다.

상리위생처리장 입구에 설치된 악취 감시 장비 전광판의 악취 측정 점검 횟수도 확대한다. 현재 대구시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위탁해 상리위생처리장 내 복합 악취는 매월 한 번, 지정 악취는 6개월에 한 번씩 관능시험법(오감측정법)을 기준으로 측정하고 있다. 하지만 측정일 대비 공백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따라 점검 횟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상리위생처리장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나, 아직 시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해당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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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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