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투자유치, 허준이 교수·저명인사 만남 등으로 3박4일 뉴욕 일정 마무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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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3 08:44  |  수정 2022-09-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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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 및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니얼 윤 EMP 벨스타 의장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투자신고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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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올해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투자 유치 및 저명인사와 만남 등으로 3박4일 간의 '뉴욕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 국가인 캐나다로 이동했으며, 1박2일간의 경제를 중심으로한 외교전에 나선다.

◆ 뉴욕서 글로벌 기업 11억불 투자유치
윤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함께 '북미 지역 투자 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7개 글로벌 회사가 국내에 1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정하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했다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해당 기업들은 반도체·바이오·정보기술(ICT)·2차 전지·물류·신재생에너지·자동차·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여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해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새로운 정부는 경제 기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직접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선 세일즈 외교의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첨단산업 분야와 친환경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로 한국이 첨단 제조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외국인 투자가 한국 경제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필즈상' 허준이 교수 만남도 이뤄져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 교수를 접견했다. 허 교수는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허 교수에 필즈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감동했고, 특히 한국에서 공부한 젊은 수학자의 수상이라 많은 이들의 자긍심을 높여줬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허 교수의 서울대 졸업대 축사를 언급하며 "허 교수가 청년들에게 들려준 진솔한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최근 허 교수는 최근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취업, 창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의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정신 팔리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허 교수와 같은 젊은 수학자들을 포함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허 교수도 우리나라 수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수학을 포함한 한국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허 교수와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외교안보 분야 저명인사와 오찬 간담회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외교안보 분야 저명인사인 리차드 하스 미 외교협회 회장과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현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들과 만나 "이번 유엔 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A watershed moment)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국제정세를 함축적으로 잘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더욱 강력하게 지지하기 위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간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한국의 대외정책 방향에 관해 미국 조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스 회장과 러드 전 총리가 적극 성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러드 전 총리는 "한국이 주요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행위자로 부상한 만큼 이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 하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스 회장도 "미국 조야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분명히 각인되어 있다"며 "미국 내에서도 한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만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 양국을 비롯한 주요국 간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했다. 토론토에서는 1박2일 일정으로 AI, 광물 등 경제분야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교류 협력 의지를 다질 전망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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