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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청래 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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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비롯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태원 SK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소환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장, 이 의장, 최 회장 등을 국감 증인 명단에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번 먹통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따져 묻겠다는 것이다.
과방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오는 24일 종합국감장에 출석한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국민 이용 플랫폼 서비스 장애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경우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3명 외에도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 전문경영인도 증인 채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여야는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출석일 7일 이전에 종합국감 증인 채택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회의가 있던 이날(17일)이 마감 시한이었다.
국민의힘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무 대표급을 증인으로 세우자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총체적 경영 시스템의 문제라며 사실상 카카오의 오너인 김 의장을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해진 GIO도 부르자고 맞불을 놨고, 민주당은 최태원 SK 회장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사실상 모두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5일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경기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멈추는 등 장애가 장시간 이어졌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네이버·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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