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첫해 강등 위기' 김천상무, 대전과 승강 PO 필승 각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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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6  |  수정 2022-10-25 15:48  |  발행일 2022-10-26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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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천 상무 선수단이 지난 22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승격 첫해 곧장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김천 상무가 승강 플레이오프(PO) 필승을 각오했다.

김천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의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2022 1차전을 치른다. 29일 홈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차전까지 소화한 뒤 어느 팀이 1부 리그 소속으로 뛰게 될지 정하게 된다.

2020시즌 K리그1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한 상무는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기면서 자동 강등됐지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곧장 1부 리그로 돌아왔다.

김태완 상무 감독은 당시 "목표 순위를 정하지 않겠다. 한계를 깨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며 "2부 리그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매해 팀들이 강해진다. 제주와 수원FC가 1부에 승격하자마자 파이널 A에 진출했듯, 어느 팀이 올라와 활약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군 복무를 위해 거쳐 가는 팀이기에 선수 개개인만 놓고 보면 국내 어느 팀보다 전력이 탄탄하다. 다만,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군 복무를 마치면 더 잡아둘 수 없기에 조직력을 갖춰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K리그2 우승 주역인 박동진(서울)과 정재희(수원)가 전역해 빠져나가는 등 전력 누수도 계속 일어난다.

2022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울산 현대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챙기고,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3-2로 잡아낸 김천은 희망찬 시즌을 보내리란 기대에 찼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점차 순위가 가라앉고 말았다. 결국, 8승 14무 16패, 승점 38점을 쌓은 김천은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작년 K리그2에서 김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호적수다. 올해도 광주FC에 우승을 내줬으나, 공격력만큼은 70득점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3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9실점 하면서 수비까지 탄탄하게 구축한 모습이다. 2년 연속 승강 PO에 진출한 대전은 승격 의지가 거세다.

과거 전력은 김천의 편이다. 양 팀은 2021시즌 K리그2에서 4번 만났고, 김천이 3승 1무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천은 PO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상주 시절이던 2013년 K리그2, 2017년 K리그1에서 승강 PO를 치렀는데, 두 차례 다 상무가 웃었다.

관건은 체력이다. 김천은 지난 22일 시즌 최종전 이후 나흘 만에 다시 경기를 펼쳐야만 하는데, 대전은 앞서 15일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체력적 여유를 확보한 상황이다. 변수는 김천이 시즌 최종전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승강 PO를 준비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승강 PO에서 베스트 멤버를 꾸려 최선의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천이 1차전을 잡아내고, 편한 마음으로 홈 2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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