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도천 천한봉 도예가 공덕비 세워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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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6 12:53  |  수정 2022-11-06 13:08  |  발행일 2022-11-04
故 도천 천한봉 도예가 공덕비 세워
문경지역 기관단체장과 도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천한봉 도예가의 공덕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을 대표하는 도예가였던 고(故) 도천 천한봉 선생 공덕비가 문경온천 공원에 세워졌다.

문경시 문경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문경온천 공원에서 도예인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천 천한봉선생 공덕비 제막식을 열었다.

공덕비는 도천 선생의 독특한 작품이었던 흑유자기 모양에 '사람은 그릇을 만들고 그릇은 사람을 만들고'라는 문구를 새겼으며 비석에는 연보와 주요 업적을 소개했다.

천한봉 도예가는 1946년 도예에 입문해 1972년 문경요를 설립했으며, 1995년 도자기공예 명장과 2006년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됐다.

고인은 도자기 명장으로 훌륭한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서 봉사와 희생을 했다. 1986년부터 10년간 문경읍 지역개발위원장을 역임했고 문경읍 진입로 설치, 장학사업, 이웃돕기사업, 체육지원사업, 장애인 돕기 등에 앞장섰다.

황보범 문경읍 주민자치위원장은 "문경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헌신하신 선생의 업적을 후세에 널리 알리고자 이 비를 세운다"라고 밝혔다.

도천 선생에 이어 문경요를 운영하는 딸 천경희 씨는 "아버지가 지역을 위해 희생하신 것을 돌아가신 후에 들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새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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