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일 문경시 행정복지국장 시집 '흔적' 펴내

  • 남정현
  • |
  • 입력 2022-11-30 07:51  |  수정 2022-11-30 07:55  |  발행일 2022-11-30 제25면

2022112901000919900038741

현직 공무원이 자신의 일상과 살아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집을 냈다. 유시일(58·사진) 문경시 행정복지국장은 최근 틈틈이 만든 시 95편과 휴일 등에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234쪽짜리 시집 '흔적'을 펴냈다. 가까운 사람들과 나눠보기 위해 몇 부 만들지 않은 비매품이다.

철도고를 나와 철도청에 6년간 근무했던 경력을 가진 유 국장은 1991년 고향을 찾아 문경시청(당시 점촌시청) 행정공무원으로 옮겼다. 시골에서 자란 탓에 산과 산나물, 천렵을 좋아하고 막걸리를 즐기는 전형적인 '촌놈' 스타일인 유 국장은 시집 곳곳에 고향의 아름다움과 벗과 즐기는 막걸리, 가족의 고마움 등을 투박한 솜씨로 담았다. '술벗' '배추전' '콩 타작' '땅강아지' 등은 제목만 봐도 작가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시를 전문적으로 쓰거나 사진을 배워서 촬영한 것이 아님에도 이 시집에는 시골의 정겨운 풍경과 인생의 질곡을 지나면서 느낀 감정들이 읽는 사람의 공감을 자아낸다. 문경시청 의 한 공무원은 "어떤 시는 읽고 울컥할 정도로 마음이 찡했다"라고 평가했다.

유시일 국장은 "순간 스쳐 가는 느낌들이 있다. 놓치지 않고 짧게 쓴 글들이 이렇게 쌓여 모음집이 됐다. 살아오면서 별것도 아닌 내 감정의 기록물"이라고 시집을 펴낸 사연을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