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인구 1년동안 7천여명 줄어…50만명 회복 비상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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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4  |  수정 2023-01-03 15:01  |  발행일 2023-01-04 제10면
지난해 6월 49만9천854명을 기록한후 계속 줄어
포항시 인구 1년동안 7천여명 줄어…50만명 회복 비상
긴 한해가 지나고 있다. 여느 해 처럼 짧다면 짧은 한 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영남권을 할퀴고 간 태풍 '힌남노' 피해가 채 아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포항제철소 용광로 속엔 쇳물이 흐르고 포항의 밤은 별을 쏟아낸 듯 빛난다. 바닷길 따라 빛나는 환동해권 도심이 품은 별들이 긴 밤을 지나 눈부신 새해를 맞기를 기원한다. 사진은 경북 경주시 강동면에서 바라본 포항시과 포항제철소 야경.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경북 포항 인구가 1년 동안 7천여 명 줄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포항 인구는 49만6천650명으로 1년 전인 2021년 12월 말(50만3천852명)보다 7천202명 감소했다. '대도시 특례업무'를 유지할 수 있는 50만 명보다 3천여 명이 부족한 상태다.

시는 인구 50만 명이 무너지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누려온 대도시 특례업무를 유지할 수 없게 돼 50만 명 사수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2021년 1월부터 전입자에게 30만 원을 지원하며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등 인구 늘리기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포항시는 1995년 영일군과 통합해 51만867명으로 출범한 이후 계속 인구 5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유입인구가 늘면서 2015년 11월 52만160명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구가 줄기 시작하며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시·군 통합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아래인 49만9천854명을 기록했다. 감소세는 그 뒤에도 이어졌다.

인구가 50만 명이 안 되는 상태가 2년 이상 지속하면 구청이 폐지되고 경찰서, 소방서 등도 축소된다. 시는 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배성호 포항시 정책기획관은 "신성장동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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