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염색산업단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전(사진 위)·후 전경 <자료: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
대구 염색산업단지가 청정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서대구역 개통과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발맞춘 환경개선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7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에 따르면 2019년 시작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참여기업은 지난해 기준 71개사로 참여율은 70%를 넘어섰다. 이 사업은 투자 여력이 부족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지시설 설치,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환경부와 대구시(국비 50%·시비 40%) 지원으로 자부담 비율을 낮췄다.
입주기업들의 적극 참여는 실제 대기질 개선으로 나타났다.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통계 자료를 보면 질소산화물·포름알데히드·벤젠 등 대기오염물질을 약 82% 저감했다. 악취 관련 민원은 2019년 155건에서 2021년 116건으로 25% 줄었다.
대기배출 초과부담금을 비롯한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한 경제적 성과도 80억여원에 이른다는 게 염색공단 측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염색산단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지난해 12월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염색공단은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 기간은 2024년까지이지만, 염색공단은 연내 산업단지 내 모든 기업 참여를 목표로 사업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김이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대구시가 염색공단에 집중 투자를 해준 덕분에 공단 주변 대기질이 크게 개선돼 과거 혐오시설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청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단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