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수출은 9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구지역 연간 수출액은 106억4천만 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예상치인 105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수출 증가율은 34.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2위인 울산(21.4%)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지난해 2차전지 소재 수출은 전년 대비 321.2% 급증하면서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부품(27.9%), 경작기계(64.3%), 폴리에스터직물(32.9%) 등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엔 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대구의 화장품 수출은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425.7%, 15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연간 수출액은 468억9천만 달러로 예상치(47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 6% 성장했고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2차전지 소재(174.2%)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부품(70.7%), 평판디스플레이(36.2%), 열강강판(20.3%) 등도 증가했다. .
한기영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대구경북은 긍정적인 성과를 이뤘다"며 "전기차·2차전지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대구지역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IT기기 부품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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