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혈액 수급난 해소 '헌혈캠페인' 동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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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6 16:15  |  수정 2023-01-26 16:23  |  발행일 2023-01-26
포항세명기독병원, 혈액 수급난 해소 헌혈캠페인 동참
한동선(왼쪽) 포항세명기독병원장과 직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의 한 병원 임직원들이 혈액 수급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했다.

26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7.7일분에 달했던 혈액 보유량은 이날 현재 3.8일분까지 떨어졌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미만이면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 단계로 나뉜다.

국내 혈액 공급량 역시 매년 감소 추세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헌혈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수혈받는 노년층이 증가함에 따라 혈액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6일 포항시 남구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앞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에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한동선 병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45명이 헌혈에 동참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첫 헌혈자로 나선 한동선 병원장은 "코로나 19 여파와 최근 찾아온 강력한 한파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우리 병원도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의료진과 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소식을 통해 혈액 부족의 심각성이 알려지고,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의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은 방학과 함께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헌혈이 감소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헌혈 인구가 더욱 감소했다"고 현 상황을 전한 뒤, "현재 혈액이 없어 수술을 연기하거나 주변 지인에게 지정 헌혈을 요청하는 등 혈액 공급 부족으로 인한 힘든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며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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