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새마을운동에 해법 있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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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06:58  |  수정 2023-02-01 07:12  |  발행일 2023-02-01 제1면
韓 부흥시킨 '국가재테크' 운동
근면·자조·협동 발상지 대구경북
성공경험 살려 혁신 준비해야

대한민국은 잘살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다. 정부나 기업은 수출과 무역 흑자를 내기 위해, 가정이나 개인은 부자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하지만 우리는 잘살고 있는가. 과연 행복해졌는가.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힘들 것 같다.

수출은 그렇다 치고, 고용 없는 성장과 내수 부진은 새로운 도전이다. 빈부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역동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넘어 지역 소멸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등으로 세계 경제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미-중 사이에 낀 한국 정부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배분해야 할 정치권 역시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역학 구도에 함몰된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공동체 정신은 사라지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만연하면서 사회적 갈등은 커지고 있다. 국민 개개인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나. 소멸을 앞둔 지역은 무엇에 의지해야 할까.

다행히도 우리에겐 새마을운동이란 성공 경험이 있다. 근면·자조·협동 정신이다. 근년 들어서는 공생·공영·공익의 정신으로 진화했다. 새마을운동이 함께 잘살기 위한 '국가 재테크' 운동이란 점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남일보는 2023년 새해를 맞아 새마을운동의 본고장인 대구경북에서 공생·공영·공익이란 정신을 부흥해 미래 혁신을 준비할 것을 제안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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