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전국의 재난·참사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정당, 일반 시민 등이 추모위원회를 발족했다. 추모위원회는 13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2.18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모위는 "참사 20주기를 맞아 올바른 진상 규명과 추모사업이 필요하다는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추모위를 꾸리게 됐다"라며 "20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올바른 진상 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박신호/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 상임공동대표
이제 20주기를 맞아 전국의 시민들 2180명이 넘는 추모위원을 모시고 추모위원회를 결성하여 2.18 대구 중앙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의 진정한 기억과 추모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대구 경북의 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도 적극적으로 함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모위는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를 참사 20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까지 참사 현장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대합실에서 추모사진전을 여는 한편 15일에는 국회 언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차원의 진상규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구 중구 중앙로역 지하 2층 기억공간에는 13일부터 18일까지 시민들이 헌화와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돼 운영된다.
‘기억공간’엔 2.18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김정숙/ 대구 효목동
한 20년 됐는데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추모위는 또 참사 당일인 18일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20주기 추모식을 연 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다목적실에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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