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계의 지형도를 바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2년만에 대구를 찾는다.
이중섭, 이쾌대,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대구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5월28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 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근현대미술 수작(秀作)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미술관, 전남미술관, 대구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국내 작가 44명의 작품 81점을 대구미술관 1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종이 살 돈이 없어 담배갑 속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며 힘겹게 창작활동을 이어가던 이중섭의 '은지화'를 비롯해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의 대표작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전통미술과 신흥미술의 공존 △격동기, 새로운 시작 △미술의 확장과 변용 등 세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사전예약은 받지 않고 현장 발권만 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최대 150명만 동시 입장 가능하며, 관람객 추가 수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동시 입장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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