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보다 더 독하다' 하루에 공 5천개 쓰는 삼성 퓨처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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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2 16:17  |  수정 2023-02-23 07:57  |  발행일 2023-02-23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1,2군 경쟁

아침부터 시작해 야간훈련까지 빡빡한 일정 소화

김재걸 감독 "인성교육 멘탈관리 병행해 효과"
1군보다 더 독하다 하루에 공 5천개 쓰는 삼성 퓨처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티배팅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

'5040'


올해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 라이온즈 2군 선수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야구공 갯수다.


한번에 야구공 120개가 들어 있는 박스만 14개. 이를 하루에 2번 수거해 사용한다. 하루에 쓰는 야구공 갯수만으로도 훈련량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삼성의 이번 스프링캠프가 예년과 가장 다른 점은 1군과 2군이 같은 장소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15분 정도만 차량으로 이동하면 오갈 수 있는 가까운 장소에서 훈련함으로써 1·2군 선수들이 서로 건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경쟁을 통한 선수 기용을 선언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배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경쟁을 통한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1군보다 더 독하다 하루에 공 5천개 쓰는 삼성 퓨처스
김재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성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김재걸 삼성 퓨처스 감독은 "신진급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해서 1군으로 올라가는 동기부여가 되고 선배 선수들은 2군에서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다시 1군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굉장히 훈련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삼성 2군 캠프는 1군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 반부터 시작된다. 웜업과 캐치볼, 롱토스 등으로 몸을 풀고, 오전 10시 반부터는 팀플레이 훈련이 진행된다. 투수가 베이스 커버를 하는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 훈련과 번트 시프트 등 내야 수비 훈련이 강도 높게 진행된다.
오후에는 주로 라이브 배팅 및 라이브 피칭을 한다. 21일 오후 찾은 이시카와구장에서는 2군 선수들이 라이브 배팅 및 라이브 피칭이 한창이었다. 김지찬과 김호재·양우현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라이브 배팅을, 이재희·박성주·김태우·홍무원·홍승원·장재혁 등은 30구씩 라이브 피칭을 했다.


오후 4시부터는 배팅 로테이션, 수비, 베이스러닝 등 추가 훈련이 시작되며, 오후 5시30분 저녁 식사 후엔 전원이 필수로 참여하는 야간 훈련이 숙소 로비 등에서 진행된다. 일부 타자들은 1군 선수들이 훈련하는 아카마구장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훈련한다.


김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효율성 있게 해보자는 목표로 왔다. 어린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인성교육이나 선수간 유대관계, 멘탈관리 등도 하고 있다"며 "활기차고 파이팅 있는 팀을 만들려고 했는데 막바지인 지금 분위기도 좋고 저희가 목표한 바에 가깝게 성과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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