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극장골' 포항 이호재, 대구에 개막전 쓴잔 안겼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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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7  |  수정 2023-02-27 08:05  |  발행일 2023-02-27 제21면
포항 3 - 2 대구

대구 고재현 헤더로 선제득점

세징야도 PK로 골 넣었지만

막판 교체된 이호재 6분새 2골

'TK더비' 포항 역전승 마무리
멀티 극장골 포항 이호재, 대구에 개막전 쓴잔 안겼다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대구FC 경기에서 후반 19분 대구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멀티 극장골 포항 이호재, 대구에 개막전 쓴잔 안겼다
선취골을 넣은 대구 고재현의 세리머니 모습.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시즌 첫 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포항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대구FC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대구는 3-4-1-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이 스리백을 섰고, 홍철-세라토-이진용-황재원으로 미드필드진을 짰다. 세징야가 2선을, 바셀루스-고재현이 전방 공격을 맡았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맡았다.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박승욱-하창래-박찬용-심상민이 포백 라인을 세웠고, 오베르단-김종우가 3선을, 정재희-고영준-백성동이 2선을 맡았다. 최전방에는 제카를 내세웠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초반 대구는 위기를 맞았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홍철은 포항 오베르단과 데드볼 경합 상황에서 태클을 당해 넘어졌다. 대구는 홍철 대신 장성원을 투입했다.

전반 중반 포항의 공간 침투가 돋보였다. 대구는 제카를 필두로 한 포항의 짧은 패스 워크에 공간을 내주며 문전을 위협받았다.

멀티 극장골 포항 이호재, 대구에 개막전 쓴잔 안겼다
프로축구 개막 구름인파//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홈개막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응원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는 1만4천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려 겨우내 목말랐던 축구 갈증을 해소했다. 경기는 포항이 대구FC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포항스틸러스 제공>
하지만 선제골은 대구의 차지였다. 전반 29분 세징야의 코너킥이 홍정운의 헤더로 고재현에게 연결됐고, 이를 헤더로 침착하게 골문에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45분 포항은 정재희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정재희는 추가 시간이 주어진 전반 45분 제카의 왼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슛을 날렸다. 이 슛은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고, VAR 판독을 거쳐 골로 인정받았다.

1-1로 시작된 후반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후반 16분 대구 에드가의 슛이 포항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세징야가 잡아내 고재현에게 패스했고, 고재현이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 김인성이 발을 뻗는 상황에서 고재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세징야가 침착하게 골대 우측 상단으로 차넣어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올린 세징야는 후반 29분 황재원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시저스 킥으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승부는 후반전 막바지 제카와 교체된 포항의 이호재가 갈랐다. 후반 39분 포항은 오른쪽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김승대가 중앙으로 보낸 패스를 이호재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이호재는 후반 45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낮게 날렸고 그대로 골키퍼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가며 역전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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