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사' 송준석, 뜨거운 타격감으로 외야 경쟁 예고…"살아 나가는 출루율 욕심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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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  수정 2023-02-28 07:31  |  발행일 2023-02-28 제19면
자체 청백전 사이클링히트로 눈도장

타격은 물론 출루율 높여 주전 확보
삼성 독사 송준석, 뜨거운 타격감으로 외야 경쟁 예고…살아 나가는 출루율 욕심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송준석이 올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 독사 송준석, 뜨거운 타격감으로 외야 경쟁 예고…살아 나가는 출루율 욕심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송준석이 올 시즌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독사' 송준석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송준석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올 시즌 외야 경쟁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16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의 자체 청백전에서 송준석은 야구선수가 평생에 한번 해보기도 힘든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청팀의 7번 타자로 나선 송준석은 2회 2사 후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기록의 시작을 알렸다. 4회엔 무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날렸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타점까지 기록했다.


5회엔 2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안타를 쳤고, 6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송준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큰 변화를 준건 없지만 이병규 수석코치와 박한이 타격코치와 상황에 따른 마음가짐 등을 많이 물어봤다. 기술적으로는 박한이 코치와 중심을 조금 더 뒤에 두는 연습을 하다보니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계속 게임을 나가면서, 연습 때도 계속 생각하면서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삼성 4라운드(전체 32순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송준석은 그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8년 1군 데뷔 이후 5년간 98경기에 나서 42안타 4홈런 16타점 20득점, 타율 2할3푼2리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마음가짐이 다르다. 지난달 결혼한 송준석은 캠프 내에서도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송준석은 "절실하지 않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뭘 해보겠다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올해 결혼도 했고, 좋은 기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겼다. 부상 없이 캠프를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준석은 올 시즌 구자욱, 피렐라, 김헌곤, 김동엽, 김현준 등과 외야수 세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외야수들이 장점도 많고 특출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도 컨택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 사실 장타도 자신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들을 잘 살려서 경쟁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비 위치에 있어서도 외야 코너 뿐 아니라 센터까지 외야 전 부분에서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준석은 올 시즌 출루율 부문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팀에서 저 같은 스타일에 홈런을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타석에 들어서서는 공도 많이 보게 하고 끈질기게 승부하고, 중요한 상황일 때 살아서 나가고, 출루해서는 투수도 괴롭혀주는 역할을 바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때문에 많이 살아서 찬스를 만들어주는 출루율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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