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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다시 문을 연 효자아트홀 전경. 아트홀 입구에는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조기 정상화를 응원해준 포항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포스코 제공> |
포스코가 운영하는 효자아트홀이 3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영화 상영, 뮤지컬 ,무용, 국악 등 다양한 무료 문화 행사로 개관 이래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포항의 대표 문화 공간인 효자아트홀이 지난달 26일 재개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월 문을 닫은 지 3년만이다.
포스코측은 "효자아트홀이 2018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완료한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코로나로 문을 닫게 돼 많이 안타까웠다"며 "포항의 대표공연시설로서 다양한 콘텐츠 구상을 통해 시민들이 고품격 문화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운영재개 첫날 포스코는 다문화가족 60여명을 초청한데 이어,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에 성원을 보내준 포항시민들을 위해 감사 인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을 맞았다.
또 영화 시작 전에는 '135일간의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담은 약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면서, 포항제철소의 조기 정상화를 응원해준 포항시민들과 감동을 나눴다.
이 날 참석한 한 포항시민은 "코로나에 힌남노 태풍 피해까지 겹쳐지면서 한동안 포항시가 활력을 잃은 느낌이었는데, 오랜만에 활기찬 주말 아침을 맞이하게 돼 행복하다"며 "코로나 이전엔 효자아트홀에서 종종 공연을 관람하곤 했는데 , 고품격의 공연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건 포항시민으로서의 큰 축복"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효자아트홀은 이번 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새로운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포항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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