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토크] 류종우 경북TP ICT융합산업센터장 "게임기업 성장 가시화…경북서 대작 탄생 기대"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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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4 07:32  |  수정 2023-03-14 10:02  |  발행일 2023-03-14 제12면
"콘텐츠협회 중심 내실 다져
기업들 양질 결과물 잇따라
공동 프로젝트 방안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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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우 경북TP ICT융합산업센터장이 지역 게임산업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극심한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에선 게임기업 육성이 힘들다는 선입견이 많았지만 경북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2015년 1개사에 불과했던 경북지역 게임기업은 41개사(2022년 기준)로 늘었다.

류종우 경북테크노파크 ICT융합산업센터장은 전신인 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이끌 때부터 게임산업 기반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류 센터장은 지역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이 신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그는 "당시에도 게임 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특히 경산을 비롯해 대학이 이렇게 많은데 게임 관련 기업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게임 산업육성 허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고 다행히 산·학·연 및 지자체가 뜻을 함께해 줬다"고 했다.

게임산업 지원기관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는 가운데 경북만의 특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게임업계는 이직률이 높고 수도권 지역에선 인력 확보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간제약이 없는 산업인 만큼 경북에서도 선도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북만의 색깔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게임은 업무 자유도가 높고 재택근무도 가능한 업종으로 업무 만족도가 높은 직종이다.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하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게임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를 창립(2019년 2월)하는 데도 일조했다. 협회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 기업들이 양질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며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게임도 제작 파트가 세분화돼 있고 기업마다 전문화된 영역이 있다"며 "올해 첫 협회 간담회를 가졌는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 창립 10주년에는 대작 게임을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류종우 센터장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그 과정에서 생긴 과실은 지역에 돌아간다고 믿는다"며 "규모는 작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꿈을 키우는 게임 기업들이 있다. 경북을 대표할 게임 기업이 탄생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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