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 또다시 화재 발생…확장단지 주민들 피해 호소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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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17:20  |  수정 2023-02-28 20:19  |  발행일 2023-03-01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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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구미 산동읍 백현리 환경자원화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구미소방서 제공

3년(2019·2020·2021년) 연속 대형화재로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던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경북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54분쯤 구미 산동읍 백현리 환경자원화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6대와 소방서 진화 인력 40여명을 보내 진화하고 있다. 산림당국 헬기와 시청 산불진화대, 공무원 등도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매립장에 쌓여있는 폐기물이 많아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소방 당국은 예상했다.

현재 이곳에는 처리하지 못한 4천t의 생활폐기물이 쌓여 있다.

다행히 구미소방서가 방어선을 구축한 덕분에 2천t의 폐기물에만 불이 났다.

특히 환경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을 뻔 했으나 구미소방서가 방어에 성공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치솟았다"며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설에선 2019년 5월에 이어 2020년 11월(6일간 화재), 2021년(4일간 화재)에도 불이 났다.

당시 소각능력 한계를 넘어선 것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인근 확장단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산동읍 주민 A씨는 "옛날에도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연기를 마시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는데 또다시 불이 났다"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화재는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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