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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빠른 발로 1득점//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일본 오릭스의 연습경기에서 9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이지영이 친 외야 플라이에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오는 9일 개막한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WBC에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호주 등을 비롯해 20개국이 참가한다. 개최국은 미국, 일본, 대만이다.
본선 20개국이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상위 2개팀이 8강(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다. 8강전부터는 단판전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해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은 우리나라가 4위로, 일본(1위)에 밀리지만 호주(10위), 체코(15위), 중국(30위)보다는 높다.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첫 과정인 조별리그에서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 2009년 이후 14년 만의 본선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한다.
일본이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어 조 1위로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호주와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서 그렇듯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호주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 우완투수 워익 서폴드, 외야수 대릴 조지 등이 팀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폴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과 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엔 3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92.1이닝을 소화하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 WHIP 1.27을 기록했다. 2020시즌엔 2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65이닝을 소화했고, 완봉승 1개를 포함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4.91, WHIP 1.49의 성적을 남겼다.
화이트필드는 호주 타자 중 유일한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2020시즌과 2022시즌 총 8경기에 나와 1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7시 열리는 대망의 한일전이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일본을 맞이한다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의 첫 경기인 중국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일전에는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베테랑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시즌을 뛰었다. 242경기에 나서 1천488이닝을 소화하며 95승75패, 평균자책점 3.50, WHIP 1.13을 기록한 아시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나서 194.2이닝을 소화하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 WHIP 0.95를 기록하며 1986년생이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호주와 일본을 넘어서면 본선 2라운드 진출의 8분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코와 중국도 만만히 봐선 안 된다. 체코는 내야수 에릭 소가드가 주력 선수로 분류된다. 소가드는 메이저리그에서 2천236타수 551안타 26홈런 187타점 267득점 46도루 타율 0.246을 기록했다.
중국은 베테랑 내야수 레이 창이 핵심 선수다. 중국 야구국가대표로 2009년부터 지난 대회까지 세 차례 WBC 경험이 있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시즌 동안 타율 2할7푼, 2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철 WBC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정신적·육체적·기술적으로 담금질을 했고 팀워크를 다졌다. 20개국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경주했다"며 "우리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다.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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