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극인들의 축제 제40회 대구연극제, 제2회 더파란연극제, 대구 공연장 곳곳서 펼쳐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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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8 14:52  |  수정 2023-03-09 07:48  |  발행일 2023-03-09 제14면
올해 40회 대구연극제는 30일부터 4월3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더파란연극제는 23일부터 27일까지
우전소극장, 소극장 길에서 열려
극단나무의자_연습사진
대구연극제에 참여하는 극단 나무의자의 연습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이송희레퍼터리_연습사진
대구연극제에 참여하는 이송희레퍼터리의 연습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대구연극인들의 축제인 제40회 대구연극제와 제2회 더파란연극제가 오는 23일부터 4월3일까지 대구 지역 공공 공연장과 대명공연거리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40회를 맞은 대구연극제는 오는 30일부터 4월3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구연극제는 대한민국연극제(옛 전국연극제)에 참가할 대구 대표작을 선발하고, 대구 연극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며 1984년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5개 극단이 참여한 올해 대구연극제는 창단한 지 10년 안팎의 극단들이 주로 참여한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별이 쏟아지는 물창 아래서'(변영진 작, 안민열 연출)는 탈북자 10호와 그를 조사하는 전담조사관 수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으로, 10호는 북한의 참상과 자신의 탈출 과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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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처용의 '하이옌'(한윤섭 작, 성석배 연출)은 다문화가정의 결합과정과 이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을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극단 나무의자의 '벼리덕이'(박세향 작, 각색·연출 강석호)는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려진 별이가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되고, 담당 검사가 별이를 심문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송희레퍼터리의 '아버지의 바다'(김행임 작, 최재우 연출)는 실직 후 바다에 낚시하러 온 영준이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극단 에테르의 꿈의 '무좀'(작·연출 박지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집을 둘러싼, 위태위태한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017년 대한민국연극제 '프리미어 스테이지'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더파란연극제는 23일부터 27일까지 우전소극장, 소극장 길에서 열린다. 만 35세 미만의 청년들이 주축이 되는 연극축제로, 정회원 극단으로 참가를 제한하는 대구연극제와 달리 비회원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너스레의 '이주민 살인사건'(작·연출 이준호), 어쩌다 프로젝트의 '첫, 출근'(조한빈 작, 김형석 연출), 열혈단의 '( )김진수입니다'(정창윤 작·연출, 신해민 각색), 극단 폼의 '정의의 사람들'(알베르 카뮈 원작, 김소희 연출), 극단 수작의 '털보전'(작·연출 예병대)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도 참가작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연 전 대본을 미리 읽어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참가료 2만원)을 진행한다. 대구연극제·더파란연극제 시상식은 4월3일 오후 8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팀에게는 오는 6월16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입장료 1만~3만원. (053)255-255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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