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무궁화꽃 핀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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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  수정 2023-03-09 07:46  |  발행일 2023-03-09 제8면
달성군, 8일 사저 주변에 무궁화와 황금측백나무 심어

향후 주변 환경 사업 적극 나설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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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기간제 근로자들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에서 무궁화 묘목을 심고 있다.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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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기간제 근로자들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에서 무궁화 묘목을 심고 있다. 강승규 기자

대통령경호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주변 환경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저 방범과 내방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구 달성군은 8일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곳곳에 무궁화와 황금 측백나무를 심었다. 이를 위해 대형 화분 20여개를 준비했다. 무궁화는 대구수목원에서 무상으로 분양받았고, 황금 측백나무는 직접 구입했다.

무궁화는 여름꽃이다.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무더운 여름 약 100일 동안 매일 수십 송이의 새로운 꽃을 피워낸다. 달성군은 이런 무궁화의 특징이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뒤 결실을 본 박 전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과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천지백과 잎이 노란색을 띠는 황금 측백나무는 사계절 변치 않는 잎과 둥그스름하게 다듬어진 형태가 매력이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

앞서 달성군은 지난 2월 봄을 맞아 사저를 찾는 행락객이 늘어날 것을 보고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펜스'를 설치했다.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은 사저 앞 왕복 2차로 도로에는 과속방지턱(2개)도 설치했다. 이후 보행자 통행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도 한결 편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낡거나 훼손된 속도제한 노면 표시도 일부 정비했다. 1월에는 사저 앞 쌍계오거리에 주차질서 확립과 안전한 도로를 조성하고자 불법 주·정차 무인 단속카메라(CCTV)를 설치했다. 이후 불법 주·정차가 크게 감소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안전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에 따라 무궁화와 황금측백나무를 심었다"며 "앞으로도 박 전 대통령과 경호처, 시민 등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주변 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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