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선임 여부 이달 말 주총 결정

  • 정우태
  • |
  • 입력 2023-03-09 17:19  |  수정 2023-03-10 09:03  |  발행일 2023-03-09
2023030901000321700012921

논란을 빚고 있는 KT의 새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이달 말 주총에서 확실히 결정이 날지 주목된다.


차기 대표 선임절차를 전례없이 세 차례나 진행하는 데다 각종 정치적 외풍에도 불구하고 내부 인사를 최종 후보로 낙점한 탓에 계속 어수선한 상태다.

KT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한 윤경림(사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의 선임건을 이달 31일 열리는 주총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윤 부문장은 미디어본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 및 경영 고도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KT 이사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할 인물"이라며 최종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으나, '셀프 연임' 논란이 제기되면서 재심사 과정을 거쳤다.이마저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구 대표는 결국 사퇴했다.

대표 선임이 계속 난항을 겪은 것은 '정치 외풍'이 탓이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인선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실 역시 KT 차기대표 인선에 대해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KT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의견수렴을 통해 새로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 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최종안을 확정,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할 방침이다.

한편, 윤 부문장은 소감문을 통해 "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