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전국 최초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 11년만 개발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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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4  |  수정 2023-03-13 13:22  |  발행일 2023-03-14 제10면
키가 작고, 곁가지도 적어 기계 수확에 적합한 것이 특징
곰팡이병 등 이삭 병해에 강하고, 항산화성분 높아 농가소득 창출 기대
경북도농업기술원, 전국 최초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 11년만 개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11년만에 개발한 '홍메' 모습. <경북도 제공>

키가 작고 곁가지가 적어 기계 수확에 적합한 붉은 메수수 '홍메'가 품종 개발 시작 1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3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높은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수 육종을 시작한 2012년 이래 11년 만에 이룬 쾌거로, 잡곡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수수 품종 '홍메'는 작년 12월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 신규 품종으로 등록돼 올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 2023-9)을 했다.

'홍메'는 이삭 형태가 벌어지고 늘어지는 극산수형으로 곰팡이병 등 이삭 병해에 강하고, 수확기는 9월 중순인 조숙종이다. 키는 111㎝로 작고 이삭목 길이가 8㎝로 길게 빠져나오며, 곁가지가 적은 동시성숙형으로 기계수확에 적합하다.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401㎏, 전국 지역적응시험 345㎏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31%, 17% 높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와 플라보노이드는 100g당 각각 977.5㎎GAE, 776.2㎎CE이 함유돼 있어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45%, 61% 높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수수 신품종 '홍메'의 조기 종자 보급과 재배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특화지역을 선정해 신품종 이용촉진 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수수 신품종 개발은 처음이라 뜻깊다"며 "기계 수확이 가능하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잡곡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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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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