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수거 시간 변경으로 문경지역 곳곳 흉한 광경

  • 남정현
  • |
  • 입력 2023-03-14 20:12  |  수정 2023-03-14 20:12  |  발행일 2023-03-15 제11면
2023031401000436600018141
경북 문경의 한 주택가 길옆에 오전 늦게까지 수거하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보기 흉하게 있다.

밤에 내놓은 생활 쓰레기가 아침이면 말끔히 사라지는 마술(?) 같은 풍경을 이제는 보기 어렵게 됐다.

경북 문경시는 올해부터 환경미화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과 중대재해처벌법 후속 대책의 하나로 생활폐기물 수거 시간을 새벽 4~5시에서 아침 6시 이후로 바꿨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출근한 이후인 오전 10시까지도 문경 시내 곳곳에는 미처 수거하지 않은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일부 시민들이 관광지 이미지 훼손, 여름철 악취 등의 우려도 제기했다.

문경시에 따르면 근무시간 변경 이전에는 새벽 시간대 어둠 속에서 환경미화원이 수거 작업을 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다. 또 기존 새벽 시간 수거 작업으로 청소 후 남은 쓰레기 방치 등의 문제가 작업 시간 변경으로 개선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쓰레기 수거 시간 변경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도 "수거 작업이 늦춰진 시간만큼 출근 시간이나 상점이 문을 연 이후에도 근처 배출장소의 생활폐기물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안다"며 "청소 차량 증차와 기동 수거팀 운영, 작업구역 조정 등 작업 효율성을 높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저상형 청소 차량을 도입해 현재 운행 중인 청소차의 높은 차고로 인한 근골계 부상 위험을 낮추고 압축 덮개 안전장치, 외부작업 확인 카메라 등 안전장치를 갖춰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경시는 지난해까지 4개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던 일부 지역의 생활 쓰레기 수거를 올해 2개 업체로 줄이고 시청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직접 수거하도록 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