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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대구FC 공격수 에드가가 높이를 앞세워 강력한 헤더골을 터뜨렸다. <대구FC 제공> |
개막 후 3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한 대구FC가 천적 전북 현대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대구FC는 오는 19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6위에 랭크된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통산 30승12무9패를 거둔 천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선 7승2무1패로 대구에게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 조규성, 송민규 등 발 빠른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3경기에서 4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중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송민규 역시 앞선 3경기에서 1득점을 기록하며 전북의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빠른 드리블을 활용한 돌파가 위협적이다.
지난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한 문선민도 경계해야 한다. 문선민은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존재다.
대구가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한 전북에게 승리를 얻기 위해선 불안한 수비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최근 경기에서 대구는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 불안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
대구는 1라운드 포항전에서 후반전 막판 이호재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승리를 날렸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재현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45분 정재희와 후반 39분, 45분 이호재에게 골을 허용했다. 2라운드 제주전에선 전반 32분 조진우가 골키퍼 오승훈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던 중 제주의 유리 조나탄에게 잘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헤이스에게 실점했다. 3라운드 강원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자책골이 나오며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전반 10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에드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24분 강원 김대원의 크로스가 세라토에게 빗맞으며 자책골이 됐다.
대구가 앞선 경기들보다 더욱 견고한 수비벽을 세울 수 있다면 승리도 불가능하지 않다. 에드가의 높이와 세징야의 날카로운 킥, 고재현의 정확한 위치 선정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팬들의 첫 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3일 대구는 올 시즌 첫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래 첫 전 좌석 매진이다. 이는 팬들의 첫 승에 대한 염원을 방증한다.
시즌 초반 9위로 처져 있는 대구가 강적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겨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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