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아이를 갓 출산한 산모가 갑자기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산모의 신원을 특정했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일 산모 A씨에 대해 수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대구 모 대학병원에 아이를 찾으러 온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 신원을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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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오래 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 연락하고 지낸 사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출산 전부터 부담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B씨는 A씨에게 병원 진료비 등을 지원해주는 한편, 출산 후 자신이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명의로 병원에 입원 수속 등을 진행한 A씨에 대해선 건강보험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자신의 호적에 태어난 아이를 출생신고 한 B씨에게는 문서에 관한 죄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대리모' 의혹 등을 검증하기 위해서 휴대전화 포렌식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A·B씨는 금전거래 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사 등을 통해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엔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A씨가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 돼 자신이 키우겠다. 금전거래 정황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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