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3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 |
삼성 라이온즈 신정환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4개를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사사구 관리가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총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7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67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것이다. 이는 10개 구단 중 셋째로 많은 수치다.
15일 기준 10개 구단의 3경기 평균 사사구 수는 13개로 경기당 평균 4.33개다.
3경기 동안 가장 많은 사사구를 허용한 팀은 키움으로 24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이어 NC 18개, 삼성 17개, LG 15개, 한화 12개, kt·KIA 각 11개, 두산 9개, 롯데 7개, SSG 6개 순이다.
지난 3경기에서 삼성 투수진의 볼넷 허용은 대부분 실점 위기로 이어지거나 점수를 잃는 결과를 만들었다.
삼성은 시범경기 첫 경기인 13일 SSG전에서 7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이날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2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고, 3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4회초엔 허윤동이 2사 1루 상황에 김성현을 볼넷 출루시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5회초엔 신정환이 선두타자 최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3루 위기에서 이재원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9회초엔 최충연이 2사 후 볼넷을 2개 내줘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14일 SSG전에선 3개의 볼넷을 내줬다. 앨버트 수아레즈는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박성한을 볼넷 출루시키며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4회초 이상민은 2사 후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7회초 박세웅은 2사 2루 상황에서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5일 LG전에도 7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2회초 1사 후 백정현은 홍창기를 볼넷 출루시켰고, 홍창기의 도루와 서건창의 적시타로 1실점했다. 3회초에도 백정현은 1사 후 문보경과 오스틴 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4회초 신정환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손호영·서건창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문보경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6회초 이재익은 선두타자 손호영과 서건창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아 결국 실점했다.
볼넷은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내지 못함으로서 결국 위기를 만든다. 삼성 투수진이 시범경기 동안 얼마나 영점을 잡아 정규시즌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