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만원 관중 응원 업고 '천적' 전북 상대로 첫승 신고

대구FC 김진혁이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오른발로 감각적인 슛을 날려 득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홈 최다 관중 앞에서 천적 전북 현대를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FC는 19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기존과 같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선수기용에서 변화를 줬다. 핵심 공격수 세징야와 에드가가 선발에서 제외됐고, 최근 3경기에서 많은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젊은 피 박세진이 빠졌다. 대신 이근호와 이용래 등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했다. 또, 후반 조커로 활약하던 바셀루스를 선발 출장시켰다.

최원권 감독은 "세징야는 지난 15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었고, 에드가도 강원전 이후 몸이 피곤하다고 해서 그런 점들을 감안해 라인업을 짰다"면서 "이근호가 몸이 좋았는데 그동안 기회를 못 줘 미안함이 있었고, 이용래도 마찬가지다. 큰 경기에서 두 선수가 흐름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선발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12023 4라운드 대구FC-전북현대 경기에서 대구의김진혁(오른쪽)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작 3분 만에 바셀루스가 헤더 슛로 코너킥을 만들었고, 케이타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이어 홍정운이 헤더 슛을 날렸다.

강호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백승호가 코너킥을 올렸고, 세컨볼을 김진수가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북의 공격을 이겨낸 대구는 김진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상대진영 왼쪽 측면에서 바셀루스가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케이타가 프리킥을 찼고, 골키퍼의 손을 맞고 떨어진 공을 김진혁이 넘어지면서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며 골문 왼쪽 상단으로 넣었다.

실점한 전북은 다시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 24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들어왔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규성에서 패스를 했지만 오승훈이 막아냈다.

전반 33분엔 백승호가 후방에서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에게 롱패스를 보냈고, 이를 조규성이 받아 슛을 날렸지만 오승훈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44분엔 송민규의 크로스를 오승훈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조규성에게 연결되기 전에 잡아냈다.

전북은 후반전 안드레 루이스를 빼고 하파 실바를 투입하며 다시 대구를 몰아붙였다.

후반 6분 대구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이 오른쪽에 있던 김문환에게 연결됐고, 김문환이 크로스를 올린 뒤 문선민이 슛을 날렷지만 골키퍼 오승훈이 선방했다.

대구는 곧바로 역습으로 대응했다. 후반 7분 바셀루스가 왼쪽 측면을 개인 돌파하며 수비수를 제쳐 슛을 날렸지만 전북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14분 대구는 이근호와 바셀루스를 빼고 김강산과 세징야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투입 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세징야는 후반49분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넣었다. 장성원이 전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게 패스했고,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골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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