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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과 정부,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후 첫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20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한다. 10명 규모로 구성할 특위는 원내 인사와 원외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 현장에서 시급한 민생 현안을 챙긴다. 서울, 전주, 부산, 대구 등 민생투어를 통해 지역 전통시장은 물론 청년층과 대화의 시간을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첫 번째 현장 행보는 오는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최근 고금리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정작 서민은 불어난 대출이자로 고통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민 부담 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추진이나 고물가로 외식비가 크게 오른 상황 등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와 관련된 상징적 장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김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지방에서 최고위가 열린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호남 민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음달 5일 예정된 전주을 재선거를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전주을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김호서·임정엽·하경애씨 등 6명이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홍보기간(20일~4월7일)에 맞춰, 이달 30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다.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부산을 찾아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민생투어 중에 대구 달성군에 거주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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